나는 스무살이 넘어서면서 부터 여행을 다니고 싶었다.
생소한 여행지의 아침이 느끼고 싶었고,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다른나라의 역사과 세월속에 살아있는 이야기를 보고 듣고 싶었다. 누군가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를 듣노라면 나도 어느새 이야기 속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동경하던 여행을 안타깝게도 마음편히 한번도 다녀보질 못했다. 시간도 금전적인것도 부족한 나에게는 약간 꿈같은 이야기지만 책으로만 늘 만나는 여행이라도 나는 행복했다. 어릴때 읽었던 책이 있었다. 홍익대 미술을 전공한 김정미씨가 아마도 여성 최초로 혼자 여행을 간것으로 기억하는데 유럽여행을 준비하고 다녀와서 꼼꼼히 여행기를 써서 책을 냈는데 그 책을 서점에서 발견하고 읽으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김정미씨는 비행기표값을 포함한 최소한의 경비로 할 수 있는 여행을 소개하며 특유의 재치와 순발력으로 힘든 상황을 바꿔가는 모습은 정말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다. 88년 11월에 출간한 이책을 읽었을땐 바로 내일이라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만들어 주기에 충분한 책 이였다. 영국과 프랑스 스위스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여행 여행 동참하고 싶었다. 전혀 모르는 곳 낯선 사람들 모르는 길에서 만나는 낯선 문화 그 안에서 마주치는 나 그때의 그 설레임을 나는 느끼고 싶었다. 서점에서 도서관에서 다른나라 여행관련 책을 보면 나는 그런 책을 놓칠 수 없었다. 책을 읽으면 더욱 여행이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였다. 런던 트라팔가 내셔널갤러리를 보고 프랑스의 로댕의 미술관의 정원을 거닐고 싶고 기차역사를 미술관으로 개조한 파리인 들의 낭만과 멋이 시나브로 풍겨나오는 오르세 미술관...현대 감각이 살아있는 퐁피두 센터에 가서 내가 본것과 들은것들을 보고싶다. 그렇게 천천히 유럽을 느끼고 싶다... 그리고 꼭 가고싶은 곳... 나는 이태리 두오모 성당에 꼭 갈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그 속에서 나는 이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사랑의 기운을 받고 싶다.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과 볼것이 많은 곳에 태어난 나는 늘 신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부탁도 드려 본다. 꼭 가보게 해달라고... 그리고 두고두고 그 영상들로 남은 내 인생이 좀더 깊이있어지길 바란다. 오늘도 책을 본다...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의 영광을 자랑하는 미술관에 대한 이야기...이렇게 나는 오늘도 여행책을 읽으면서 잠이 들려고 한다.
2007. 1. 12
이책 다시 사고 싶다...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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