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ll (브레라미술관)
밀라노ll 브레라미술관(Pinacoteca di Brera)
밀라노 대성당과 빅토리오 엠마누엘레2세 갤러리를 봤으니 이제 밀라노에서 빠뜨릴 수 없는 곳으로 출발한다.
대성당에서 다빈치동상앞 스칼라 옆 골목으로 20분정도 걸어가면 브레라 거리(Vi Brera)와 만난다.
가는 길도 너무 예술적이다 길마다 갤러기가 따로 없을 정도이고
화방앞에서 한참을 길을 멈추고 구경했다.
붓이랑 미술도구는 집에도 많은데 저걸 또살까? 말까? 나의 문구 사랑은 외국에 나와서도 병이 도진다.
웅~~~~ 구경만하고 사진만 찍었다.
이탈리아의 붉은 벽돌로 휩싸인 브레라미술관이 보인다 앞에서 한컷~~~
브레라는 로마의 바티칸,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과 함께 당당히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평가 받는 곳으로
특히 유명 회화작품들이 많아서 회화관이라는 뜻을 강조해'피나코테카' 라고 불린다.
1층은 브레라 미술아카데미가 있고 2층에 미술관이 있는 브레라~
브레라궁(Palazzo Brera)은 아카데미와 예수회 밀라노 본부였다.
18c 후반 교황이 예수회 해체를 명하자 이곳으 원래의 목적을 잃다가
계몽군주를 자처하던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 마리아테레지아 여제는
이곳을 문화와 예술을 계몽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을 명하고
그에 따라 미술교육기관 브레라 아카데미가 들어섰고
학생들이 고상하고 세련된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조각과 회화작품을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미술아카데미 복도~~ 매력적인 벽돌 벽면앞에서 한컷~~~~
브레라의 안뜰 중앙에 위치한 안토니오 칸노바의 청동 조각상 '나폴레옹'
손에 들고 있는건 승리의 여신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우리가 갔을때는 이런 모습은 보지 못하고 아래처럼 누워계셨다.
나폴레옹은 밀라노를 이탈리아의 중심으로 만들고자 북이탈리아 전역의 궁전과 귀족들로부터 약탈한 미술품들을 브레라에서 관리하도록 했다.
나폴레옹 군대는 수천점에 달하는 회화작품을 북부와 중부 이탈리아 교회와 귀족들로부터 압수해 브레라로 보내왔다.
그동안 쌓인 방대한 작품들을 바탕으로 1809년 새로운 미술관을 개관하였다.
나폴레옹의 몰락이후에도 예술품은 그자리에 남아 오늘날 브레라미술관의 주요 컬레션을 이루고 있다.
미술관이 위치한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자유로운 분위기의 미대 학생들로 북적이는 브레라아카데미를 지나서 오른쪽 계단을 올라가면 미술관이다.
건물은 1776년 아카데미의 교수 주세페 피에르 마리니의 설계로 추가 증축을 거쳤는데
계단 중간에 주세페 피에르 마리니의 조각상이 있다.
주소 : Via Brera, 28 20121 Milano
개장시간 : 화~일 8:30~19:00(월요일은 휴관)
휴관 : 매주월요일, 1월1일, 5월1일, 12월25일
입장료 : 일반,학생 모두 6.00유로
~~일요일은 무료관람~~
홈페이지- hatt://www.brera.beniculturali.it/HomePage
미술관 들어가기 전 사물함이 있고 넣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미술관내에 관리가 철저했다 습도와 온도 조절까지 까다롭다.
이탈리아 미술관은 미국과는 다르게 사진촬영이 금지 되어 있어서 보여드릴 수 없지만 다른 사진들로 정리해보았다.
미리 공부하고 갔었던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
그림들은 화가의 열정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엄청난 감동이였다.
아는 만큼 보인다 했던가~~^^
'피에타' 조반니 벨리니
피에타는 비탄, 슬픔이란 뜻으로 르네상스 화가나 조각가에 의해 자주 표현되곤하는 작품이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마리아가 안고 있는 그림으로 모성을 표현하는 주제로 이야기 되기도 한다.
실제로 보면 좀더 애잔한 느낌이 든다.
'죽은 그리스도' 만테냐
극단적 원근법을 사용한것으로 유명한 만테냐의 그림도 여기 있는데 내가 간날은 작품이 없었다.
없다는 안내문만 덩그러니 있었다. 너무 아쉽지만 ...
독특한 앵글로 잡은 구도와 사실적인 표현이 인상적인 작품
만테냐는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의 시신을 미화하지 않고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발쪽 앵글에서 깊이 박혔던 발과 손에 못자국...못이 박혀 심하게 상한 발바닥 손이 너무나 생생하다.
상단에 머리를 그리고, 왼쪽구석으로 그리스도의 얼굴을 보며 슬퍼하는 마리아와 요한의 얼굴을 측면으로 그렸다.
2차원 화면이지만 원근법을 구사했으며 마치 조각 작품을 보는듯하다.
왜냐하면 만테냐는 조각가인 도나텔로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보지 못했지만 굉장히 삼엄함 속에 복원중인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더 신비로웠다.
'마리아의 결혼' 라파엘로
교과서에도 나올정로로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고 워낙 유명해서 보면 누구나 이작품~~이하고 이야기 할 정도이다.
라파엘로의 초기작인 '마리아의 결혼'
초기작이여서 인지 라파엘로의 세밀함과 표현력이 조금 부족하고 평범했지만
초기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몬테펠트로 제단화'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브레라에서 놓쳐서는 안되는 작품
이작품은 오랬동안 서서 관찰할만한 작품이다.
매우 엄밀한 원근법으로 재현된 건물의 내부에 성모가 아기예를 무릎위에 눕히고 있다.
그 앞에 갑옷을 입은 우르비노 공작 몬테펠트로가 무릎을 꿇고 있다.
그 주위는 성녀와 성인들이 에워싸고 있다.
원근법에 따라 그려진 공간에 인물의 크기도 위치에 따라 비례를
정확하게 계산해 그려 착시를 일으킬 정도다.
맑은 색채와 위엄있고 당당해 보이는 인물표현이 당시로서는 매우 진위적인 작품이다.
'엠마우스에서의 식사' 카라바치오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로 성스럽고 화려하게만 그리던 성경의 이야기를
일반인들의 이야기로 재해석해낸 화가이다.
그의 그림은 성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등장하는 사람들은 그 시대 사람들의 모습그대이기 때문에 더욱 감동이 짙다.
'알렉산드리아에서 설교하는 성마르코' 벨리니 형제
이작품은 전시관 긴벽면을 모두 차지할 정도로 대작이다. 젠틸레 베리니는 당시 베네치아에서 가장 권위있는 화가였고,
몇년간 궁중화가로 일하기도 했다. 정복자 술탄메매드 2세의 초상화(런던 내셔널 갤러리소장)를 그려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 대작은 베네치아 정부가 젠틸레에게 의뢰하여 그리기 시작했지만 안타깝게도 작품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이에 동생 조반니가 붓을 잡아 이작품을 완성했으며
공간과 웅장함을 모두 살린 베리니 형제의 작품은 후배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앉아서 한참을 볼 수 있고 보고 있으면 감동이 밀려온다. 대작이 주는 감동이 좋다 ...
'The kiss' HAYEZ
브레라미술관에서 유명한 그림들 중에 하나로 꼽힌다.
하예즈는 이 작품에서 애국적인 사랑과 자유에 대한 찬가를 묘사하고 있으며
이 작품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에 대항하여 전투에 나가는 이탈리아 젊은 병사가 연인에게 사랑이 듬뿍 담긴 굿바이 키스를 하고 있는 찰나를 담은 것입니다.
젊은 청년이 입고 있는 초록색과 빨간색은 이탈리아 국기를, 젊은 여인이 입고 있는 푸른색과 하얀색은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데, 이는 국가의 독립과 통일 이룩해가던 이탈리아와 프랑스 두 나라 간의 동맹을 암시하기도 한다.
아름다움과 진실한 사랑, 그리고 국가에 대한 애국심까지 담아서
작별하는 키스를 표현한 이 작품이야 말로 이탈리아 국가 탄생의 상징이기도 하다.
미술관 관람은 마치고 나와도 이야기가 너무 많다.
오랜시간 관람으로 배도 출출하고 밀라노의 노천카페테리아, 레스토랑이 즐비한 골목으로 들어서면서
우리 부부는 눈이 맞았다~~이탈리아는 파스타 쥐~~~^^
여러곳중에 골라서 앉았다. 주문이 중요한데 그림으로 나와있어서 이것 저것 가르키면 되는데
다행이 우리가 주문한 파스타는 호박과 새우간 파스타였는데 진짜 너무 맛있었다.맥주와 함께~~
다음~ 우리나라는 음식먹으면 커피가 디저트인데 여긴 따로 계산해야 했다.
그것이 당연한건데 ㅎㅎ 왠지 속은기분 ㅎㅎ~~~
아무튼 맛있는 파스타와 시원한 맥주한잔~
진한 향의 커피한잔 그리고 그림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로
행복한 시간이였다.
브레라를 보고 나와서 너무 행복한 마음과 맛있게 먹은 파스타에 힘입어
기분좋은 마음으로 밀라노를 좀더 걷기로 했다.
구석구석 예술이 숨어있어서 걷는 것 자체가 미술관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걸어다니기 너무 좋은 날씨~~
여행에 아주 재미있는 묘미는 우연히한 만남이 기다기고 있어서이다.
길을 걷다 마주한 한국인이 운영하는 밥집을 발견했다.
거기에 'KIM BAB' 이라고 쓰여있었다.
김밥집~~~내부는 너무도 아기자기하였고 그러나 아쉽게 문이 닫혀있어서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과연 여기 사람들에게 김밥이라는 메뉴가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참 궁금했다.
오래 이집을 생각하며 입꼬리가 올라갔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한참 있다가 TV다큐프로그램에 이집의 주인장이 소개되었는데
한국인이 이탈리아에서 한국음식에 자부심을 아낌없이 알리고 계신 곳 이였다.
얼마나 반가웠던지...저 길에서 우리가 잠시 멈췄던 기억을 되살렸다.
그리고 내가 상상했던 주인장의 모습이였다.
신기했다 내가 가본곳 그것도 우연히 발견한 곳이 TV에 방영이되어
다시 그곳을 회상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밀라노 관광 지도